7시에 멈춰 선 하루
월요일만 반복된 한 주
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건지
내 시계만 고장 났나 봐
나의 피는 파란색이야
모두 보여 줄 순 없지만
초점 없는 눈빛
멍한 표정과
머뭇거리는 내 말투가
조금 아파 보여도 걱정하지 마
나의 피는 원래 파란색이야
내가 울고 있을 땐 모른 척해 줘
슬픔이 너무 어려워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니까
하루 종일 책 속에 묻혀
밤새도록 영화에 빠져
감명 깊은 글귀 멋진 대사가
내 삶을 대변할 순 없지만
내가 웃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
나의 피는 원래 파란색이야
무심히 지나쳐도 이해해 줄래
행복이 너무나 멀어서 열심히 쫓아가는 중이니까
너무 쉽게 지쳐가 하고 싶던 말을 잊어가
내일이 오면 아무 일도 없던 듯
또 하루를 살아낼 거야
내가 웃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
나의 피는 원래 파란색이야
아직 네 손을 잡을 순 없어
내 손에 온기가 돌아올 때까지
조금 아파 보여도 걱정하지 마
나의 피는 원래 파란색이야
내가 울고 있을 땐 모른 척해 줘
슬픔이 너무 어려워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니까